면과 국물을 왜 따로 줄까? 츠케멘 국물이 기가 막히게 진한 이유
차가운 면을 뜨거운 국물에 푹 찍어 먹는 츠케멘. 이 국물은 유독 진하고 짭조름합니다. 왜 굳이 따로 내는지, 국물은 왜 이렇게까지 진해질 수 있는지, 차갑게 식어가는 그릇의 딜레마를 아츠모리와 스프와리로 어떻게 우아하게 해결하는지 재밌게 짚어봤습니다.
문사장 · 2026-08-10 · 12분 분량

오동통하고 차갑게 식힌 면 한 젓가락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진득한 국물에 푹 담갔다가 건져 올립니다. 면발 겉면에는 짭조름한 국물이 두껍게 코팅되어 딸려 오고, 그릇 안의 국물은 여전히 넉넉하게 남아있죠.
이것이 바로 츠케멘(つけ麺), 이름 그대로 '찍어 먹는 면'의 매력입니다.1
여기서 일반 라멘과 결정적인 차이가 벌어집니다. 보통 라멘은 면을 먹고 남은 국물까지 후루룩 들이켜지만, 츠케멘 국물은 마시라고 내주는 게 아닙니다. 면에 듬뿍 발라 먹는 진한 '소스'에 훨씬 가깝죠.1 그래서 츠케멘 국물은 한 모금 마시고 싶어질 만큼 감칠맛이 폭발하면서도, 막상 그냥 떠먹으면 아주 짭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겁니다.2 벌컥벌컥 마시면 혀가 얼얼하지만, 면에 묻혀 먹으면 간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마법의 국물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국물은 대체 얼마나 진하게까지 졸여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진하게 끓여냈을 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딜레마는 주방장이 어떻게 해결할까요?
한 줄 요약 츠케멘 국물이 유독 걸쭉하고 짠 이유는 대단한 비법 재료 때문이 아닙니다. 국물을 통째로 마시지 않고 '면에 묻혀 먹는 방식' 자체가 농도의 한계를 박살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진한 국물은 끈적하게 잘 식어버린다는 단점이 있죠. 식당에서는 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아츠모리'로 온도를 끌어올리고, 식사를 마칠 땐 남은 소스에 육수를 붓는 '스프와리'로 짠맛을 중화시켜 완벽하게 마무리합니다.
국물은 음료가 아닙니다. 훌륭한 '소스'입니다
츠케멘을 주문하면 면이 담긴 그릇과 펄펄 끓는 국물 그릇이 따로따로 상에 오릅니다.1 면은 차갑게 식혔거나 상온 상태이고, 국물은 아주 뜨겁죠. 손님은 자기가 먹을 만큼의 면을 들어 뜨거운 국물에 살짝 목욕을 시킨 뒤 후루룩 빨아들입니다.1
그래서 이 국물은 일반 라멘의 국물과는 태생부터 역할이 다릅니다. 일반 라멘에서 국물이 '마시는 대상'이라면, 츠케멘에서의 국물은 맹숭맹숭한 면발에 짭짤한 간과 폭발적인 풍미를 때려 박아주는 '소스'입니다.2
츠케멘 전문점들이 유독 젓가락질이 버거울 정도로 굵고 쫄깃한 면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면이 굵으면 표면적이 넓어져 그만큼 진득한 국물을 더 많이, 듬뿍 묻혀 올릴 수 있거든요.1 츠케멘에서 국물을 실어 나르는 게 면의 임무라면, 굵은 면은 짐칸이 널찍한 대형 트럭인 셈입니다.
훌훌 다 마시는 라멘은 애초에 짤 수가 없습니다
평범한 라멘은 면이 국물에 푹 잠긴 채 각종 고명과 함께 한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3 면 한 입, 국물 한 모금 번갈아 먹으며 결국 그릇째 들고 마시는 구조죠.

그런데 이런 구조에는 눈에 잘 안 보이는 브레이크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손님이 국물을 통째로 마셔야 하니, 국물의 짠맛이나 농도는 '한 그릇 다 들이켜도 갈증 나지 않을 수준'을 절대 넘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숟가락까지 짜지 않게 마실 사람을 배려한 상한선이 그어져 있는 겁니다.
아주 맑은 시오(소금) 라멘부터 걸쭉하고 묵직한 미소(된장) 라멘까지 스타일은 다양해도, 결국 국물은 마셔야 한다는 대원칙은 같습니다.3 국물이 음료인 이상, 짠맛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천장이 생깁니다.
바로 이 '마시기 위한 간'이라는 천장이, 다음 이야기에서 츠케멘이 화끈하게 부숴버리는 장벽입니다.
묻혀 먹기만 하니, 미친 듯이 진하게 끓일 수 있습니다
츠케멘은 그릇째 국물을 입에 들이붓지 않습니다. 오직 굵은 면발 겉면에 코팅되어 묻어 올라온 양만 입에 들어오죠. 그래서 국물 자체는 '이대로 마시면 소태처럼 짜고 독한' 미친 농도로 설계해 버려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2
여기에 츠케멘의 진짜 치트키가 숨어 있습니다. 국물의 농도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 건 비싼 식재료가 아니라 '서빙하는 방식'입니다. 손님이 국물을 다 마실 거란 부담을 덜어 내는 순간, 짠맛과 농도의 천장이 뚫고 올라갑니다. 똑같은 재료를 써도 국물과 면을 떼어놓는 방식 하나만으로 국물 맛이 무시무시하게 진해지는 겁니다.
미각을 다루는 과학자들도 이 원리를 뒷받침합니다. 사람이 느끼는 짠맛의 강도는 음식 속 소금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비례해서 확 치솟습니다.4 꿀꺽꿀꺽 마실 필요 없이 면에 슬쩍 묻히기만 하면 되는 국물이니, 셰프 입장에선 맛의 임팩트를 위해 짠맛과 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명분이 확실합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더. 혀는 음식 전체에 소금이 심심하게 퍼져 있을 때보다, 한쪽에 강렬하게 몰려있을 때 똑같은 양의 소금으로도 훨씬 짜고 자극적이라고 느낍니다.5 면발 안쪽은 밍밍하고 겉면에만 진한 국물이 찰싹 달라붙어 입안에 들어오는 츠케멘의 구조가, 이 '짠맛 몰아주기'를 입안에서 기가 막히게 해냅니다. 적은 국물로 혀에 강렬한 어퍼컷을 날리는, 짠맛의 선택과 집중인 셈입니다.
국물을 끈적끈적하게 붙잡는 마법사, 젤라틴
츠케멘 국물에서 흔히 말하는 '진하다'는 느낌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돼지 뼈나 닭 뼈, 말린 생선가루를 오랜 시간 푹 고아내면 뼛속 콜라겐이 녹아내린 젤라틴과 농후한 지방이 국물 속에 잔뜩 쌓입니다. 바로 이 젤라틴 덩어리가 국물을 끈적끈적하게 만듭니다.
젤라틴(열에 녹아내린 콜라겐)은 국물의 점도를 확 끌어올립니다. 점도가 짙어진 국물은 물처럼 뚝뚝 떨어지지 않고 면 표면에 두껍고 진득하게 달라붙습니다. 국물과 면이 딱 붙어서 입술까지 '딸려 올라오는' 아주 물리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젤라틴에겐 또 하나의 기막힌 성질이 있습니다. 바로 입안에 들어가야 비로소 실력 발휘를 한다는 점입니다. 젤라틴은 사람 체온(약 37도)보다 살짝 낮은 온도에서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돼지 뼈에서 나온 젤라틴을 예로 들면, 보통 25도 언저리에서 굳기 시작해 36.5도 정도면 스르륵 녹습니다.6 다른 실험에서 잰 젤라틴의 녹는점도 대략 30~34도 사이로, 모두 체온보다 낮게 세팅되어 있죠.7
이 절묘한 성질이 바로 츠케멘의 '진한 한 입'을 빚어냅니다. 끈적한 국물 묻은 면을 입에 넣는 순간, 젤라틴이 체온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꽉 품고 있던 풍미와 짙은 향을 입안 가득 폭발시키듯 풀어놓습니다.8 반대로 솥단지에서 끓을 땐 액체처럼 흐르다가, 국물이 조금만 식어도 표면에 막이 생기며 굳어버리는 것도 젤라틴 때문입니다. 젤라틴 분자들은 온도가 38도 위로 올라가면 실타래처럼 흐물흐물 풀려 있다가, 온도가 내려가면 갑자기 자기들끼리 촘촘한 그물을 짜며 단단해지거든요.9 따뜻할 땐 각자 놀다가 추워지면 똘똘 뭉쳐서 굳어버리는 셈입니다.
국물을 진하게 졸일수록, 이런 걸쭉함과 식었을 때 굳어버리는 얄미운 성질은 세트로 강해집니다. 면에 국물이 잘 묻어날수록 그 국물은 금방 식고 굳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최고의 장점과 치명적인 단점을 한 몸에 안고 있는 국물이죠.
차갑게 식힌 굵은 면의 숨겨진 임무
츠케멘의 면은 삶자마자 곧바로 차가운 물에 빡빡 씻어 식힙니다. 주방장들은 이걸 '시메루(締める, 조이기)'라고 부릅니다. 뜨거운 물에서 흐물흐물해진 면의 탄력을 되살리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죠.10
식으면서 면발이 단단해지는 데는 확실한 과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뜨겁게 익은 전분질이 차갑게 식으면서 흩어졌던 전분 구조가 다시 촘촘하게 뭉치는데, 이걸 유식한 말로 '전분 노화(리트로그레이션)'라고 부릅니다. 이 현상이 빡세게 일어날수록 면의 속뼈대가 단단해져 툭툭 끊기지 않는 쫄깃한 식감이 만들어집니다.11 주방장들이 말하는 '면을 조인다'는 표현이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 냄비 속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물리 법칙인 셈입니다.
게다가 면을 가락국수처럼 굵게 뽑는 것도 다 치밀한 계산입니다.10
- 면이 굵어야 그 무겁고 진한 국물에 푹 담가도 면발의 씹는 맛이 지지 않습니다.
- 면이 굵어야 넓적한 표면에 국물을 듬뿍 묻혀 올릴 수 있습니다.
- 덤으로 국물과 처음부터 따로 노니, 먹는 내내 면이 불어 터질 일도 없죠.10
여기에 '온도의 대비'라는 재미있는 장치가 얹어집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면과 입천장이 델 듯 뜨거운 국물이 한 입에서 와락 만납니다. 굳이 뜨거운 걸 따로 끓이고 차가운 걸 따로 식혀 먹는 게 번거로워 보이지만, 이 극단적인 온도 차이 자체가 맛을 결정짓는 무기입니다. 걸쭉한 음식으로 한 실험을 보면, 온도가 뜨거울수록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펀치력과 녹아내리는 감각은 세지고 텁텁하다는 느낌은 확 줄어들었습니다.12 똑같은 요리라도 뜨거울 땐 훨씬 짙은 풍미를 내고, 차가울 땐 더 걸쭉하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재밌는 건 이 느낌을 지배하는 게 우리 입안의 온도가 아니라 '음식 자체의 온도'였다는 사실입니다.13 그러니 국물은 펄펄 끓고 면은 차가울수록, 한 입에 들어왔을 때 혀가 느끼는 쾌감과 대비는 훨씬 또렷하고 강렬해집니다.
물론 삶는 온도 자체도 면의 운명을 가릅니다. 한 메밀면 실험 결과를 보면 70도 언저리에서 삶았을 땐 면이 물러터졌고, 물 온도가 80도를 훌쩍 넘어가자 면이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내리는 손실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14 삶는 온도와 시간이 면의 쫄깃한 자존심을 어디까지 지켜줄지 결정한다는 뜻이죠.
식어버린 츠케멘을 살려내는 두 가지 마법
식당 테이블 위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 볼까요. 차갑게 헹군 쫄깃한 면발을 펄펄 끓는 뚝배기 국물에 푹 담갔다가 후루룩 빨아들입니다.15 천상의 맛이죠. 진짜 문제는 이 짓을 여러 번 반복할 때 생깁니다.
차가운 면 뭉치가 퐁당퐁당 들어갈 때마다, 용암 같던 국물의 온도가 조금씩 뚝뚝 떨어집니다. 한 번 담글 때마다 계단을 내려가듯 무정하게 식어버리죠. 젤라틴이 잔뜩 녹아든 끈적한 국물일수록 식사를 마칠 즈음엔 밍밍하고 미지근한 젤리처럼 변해버립니다. 젤라틴은 식으면 단단하게 굳으려는 고집이 있어서, 정성껏 끓인 짙은 국물일수록 이 참사가 심하게 벌어집니다.6 국물을 미친 듯이 진하게 만든 대가를 식사 후반부에 혹독하게 치르는 셈입니다.
그래서 츠케멘 식당들은 이 뼈아픈 대가를 되갚아줄 두 가지 기가 막힌 방패를 준비해 둡니다. 두 방패는 국물의 서로 다른 딜레마를 해결합니다.
- 아츠모리(あつもり): 아예 면을 뜨겁게 데워 내서 국물이 식는 걸 막습니다.
- 스프와리(スープ割り): 남은 짠 국물에 육수를 부어 마시기 좋게 희석합니다.
첫 번째 구원 투수는 '아츠모리(あつもり)'입니다. 면을 차갑게 식혀서 내는 게 츠케멘의 기본 룰이지만, 찬물에 헹군 면을 다시 뜨거운 물에 슬쩍 데워서 따뜻하게 내는 방식입니다.16 차가운 면이 범인이니 아예 면을 데워서 온도 낙차를 줄여버리자는 직관적인 해법이죠. 온도 문제는 온도로 맞불을 놔서 되돌립니다.
두 번째는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프와리(スープ割り)'입니다. 면을 싹 건져 먹고 짠맛만 응축되어 남은 바닥 국물에 셰프가 뜨거운 다시 육수(멸치, 가쓰오부시 등)나 면수를 콸콸 부어줍니다. 그러면 혀가 얼얼할 정도로 짜던 소스가 비로소 '마실 수 있는 훌륭한 고깃국물'로 희석됩니다.17 너무 짜서 못 먹던 소스를 후식 국물로 되돌리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농도 문제는 농도로 되돌리는 거죠.

| 골칫거리 | 원인 제공자 | 해결하는 비법 | 무엇을 고쳤나? |
|---|---|---|---|
| 국물이 식어서 굳음 | 차가운 면이 온도를 뺏어감 | 아츠모리 (면을 따뜻하게 데워 냄) | 온도 딜레마 |
| 국물이 너무 짜고 걸쭉함 | 처음부터 마시라고 끓인 농도가 아님 | 스프와리 (뜨거운 육수로 희석함) | 농도 딜레마 |
스프와리라는 식문화 자체가 츠케멘의 철학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면에 묻히는 소스의 농도'와 '입으로 훌훌 마시는 국물의 농도'는 완전히 달랐다는 걸 식사가 끝나는 순간 증명해 주니까요.2 묻혀 먹을 땐 진하고 짜릿하게, 들이마실 땐 묽고 구수하게. 한 그릇에서 국물이 두 번의 삶을 사는 셈입니다.
세상의 모든 츠케멘 국물이 다 똑같은 건 아닙니다
여기까지 길게 풀어놓은 젤라틴의 온도나 식는 속도 같은 수치들은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교과서적인 예시일 뿐입니다. 특정 맛집의 영업 비밀이나 절대적인 수치를 뜻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식었을 때 얼마나 빨리 굳는지, 짠맛이 혀를 얼마나 찌를지는 냄비 속에 들어간 재료와 주방장의 뚝심에 따라 매일 달라집니다.8
사실 '츠케멘 국물'을 한 덩어리로 묶어버리는 것도 억지입니다. 츠케멘의 원조라 불리는 '다이쇼켄' 계열은 처음엔 소바면처럼 국물과 분리해 내놓으면서도 여름용 냉라멘처럼 달콤하고 새콤한 산뜻한 국물을 추구했습니다.18 하지만 시대가 지나며 후우운지나 로쿠린샤 같은 무서운 후발주자들은 생선가루(어분)에 닭과 돼지를 때려 넣어 폭력적일 만큼 진하고 강렬한 국물을 유행시켰죠.19 이른바 생선과 돼지가 뒤섞인 '노코 교카이 톤코츠' 스타일의 츠케멘 국물은 마치 잼처럼 끈적거릴 정도로 두껍습니다.20 똑같이 '찍어 먹는 면'이라는 간판을 달고도 뚝배기 안의 세계는 이렇게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 국물이 진하고 짜릿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혀를 때리는 짙은 간은 고스란히 엄청난 나트륨 섭취로 직결되거든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른 기준으로 하루 나트륨 2,000mg(소금 5g) 미만을 먹으라고 경고하며, 매년 전 세계 170만 명의 사람들이 소금을 너무 많이 먹어 죽어간다고 추정합니다.21 그러니 츠케멘의 짠 국물을 무식하게 다 들이켜지 않고 마지막에 스프와리로 연하게 희석해 마시는 일본의 식습관은 맛의 마무리를 넘어 내 몸을 지키는 꽤 지혜로운 장치입니다.
끝으로 이 칼럼은 츠케멘이 서빙 방식과 온도의 대비를 이용해 '왜 진한 국물이 가능해졌는지' 그 물리적인 구조만 재밌게 다뤘습니다. 국물의 감칠맛을 내는 복잡한 재료의 화학 작용이 궁금하시다면, 라멘 국물 감칠맛의 정체, 재료마다 다른 성분과 환상의 콜라보 포스트를 추천합니다.
끈적하게 묻어 올라오는 츠케멘 특유의 진한 풍미가 땡기신다면, 굳이 멀리 가지 마시고 범계 우마이식당에 들러 굵고 쫄깃한 면발과 함께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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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ookbook — Tsukemen (Dipping Ramen Noodles) つけ麺 — 츠케멘은 ‘찍는 면’으로 면과 국물을 따로 내며, 굵고 쫄깃한 면이 소스를 더 많이 머금는다. ↩ ↩2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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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ookbook — Tsukemen (Dipping Ramen Noodles) つけ麺 — 츠케멘 국물은 마시고 싶어질 맛이지만 일부러 짜게 만든 소스이고, 남은 국물은 스프와리로 묽혀 마신다.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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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ookbook — Ramen Guide: Broths, Noodles & Toppings — 일반 라멘은 면이 국물 안에 잠겨 나오며, 시오부터 미소까지 국물째 먹는 간을 전제로 서술된다. ↩ ↩2
-
Nakamura et al. 2018, PMC6018886 — 짠맛 지각 연구 — 짠맛 강도는 NaCl 농도가 올라갈수록 함께 커지는 농도 의존 반응을 보인다. ↩
-
Emorine et al. 2021, Molecules(MDPI) — 소금 분포와 짠맛·풍미 지각 — 같은 양이라도 소금이 한쪽에 몰린 불균일 분포가 균일 분포보다 유의하게 더 짜게 지각된다. ↩
-
Joy et al. 2024, Foods(MDPI) — 어피 유래 젤라틴 리뷰 — 돼지 유래 젤라틴은 약 25.6°C에서 굳고 약 36.5°C에서 녹아, 체온 바로 아래에서 용융한다. ↩ ↩2
-
젤라틴·HPMC 유변학 연구, PMC8750888(2022) — 젤라틴의 졸-겔 전이점은 약 30°C이며 측정된 용융 온도는 약 30.71~33.51°C로 체온보다 낮다. ↩
-
Joy et al. 2024, Foods(MDPI) — 어피 유래 젤라틴 리뷰 — 젤라틴은 체온 이하에서 녹으며 ‘melt-in-mouth’ 감각과 풍미·향 방출을 강화하고, 점도는 농도·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 ↩2
-
젤라틴 졸-겔 전이 연구, PMC11987016(2025) — 약 38°C 위에서 젤라틴 분자는 무질서한 coil 형태였다가, 그 아래로 식으면 helix로 정렬되며 그물(겔)을 형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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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ookbook — Tsukemen (Dipping Ramen Noodles) つけ麺 — 삶은 면을 찬물에 담가 조이는 ‘시메루’로 탄력을 되살리고, 굵은 면은 국물과 분리돼 물러지지 않으며 소스를 넓게 묻힌다.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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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J. Food Sci. Tech.(Oxford Academic) 2021 — 전분 리트로그레이션과 면 식감 — 전분 노화(리트로그레이션)가 강할수록 조밀하고 단단하며 탄력 있는 면 구조가 형성된다. ↩
-
Appetite 2003(Wageningen U&R) — 온도가 풍미·식감 지각에 미치는 영향 — 반고형 식품에서 제품 온도가 높을수록 풍미 강도·녹는 입안 감각은 커지고 주관적 되직함은 줄었다. ↩
-
PubMed PMID 12507213 — 구강 온도와 온도 지각 — 지각을 크게 좌우한 것은 입안 온도가 아니라 음식 자체의 온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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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8625768 — 조리 온도와 메밀면의 식감 — 70°C 조리에서 경도·씹힘성이 가장 낮았고, 80°C 이상에서 조직 손실이 급격히 커졌다. ↩
-
Just One Cookbook — Tsukemen (Dipping Ramen Noodles) つけ麺 — 차게 조인 면을 뜨거운 국물에 완전히 담갔다가 후루룩 먹는 것이 표준 방식이다. ↩
-
Food in Japan — Tsukemen: Japan's Dipping Noodles Explained — 아츠모리는 면을 차게 내는 표준과 달리 헹군 면을 다시 데워 따뜻하게 낸다. ↩
-
Just One Cookbook — Tsukemen (Dipping Ramen Noodles) つけ麺 — 스프와리는 남은 진한 국물에 다시(멸치·가쓰오부시 육수)를 부어 마실 수 있게 묽혀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
-
Tokyo Ramen Tours — The Story Behind Tsukemen — 다이쇼켄의 야마기시 가즈오는 면과 국물을 소바처럼 분리하고 달고 신맛이 도는 국물을 지향했다. ↩
-
Tokyo Ramen Tours — The Story Behind Tsukemen — 후우운지·로쿠린샤 같은 후발 매장은 생선에 닭 또는 돼지를 더한, 더 진하고 강한 국물을 만들었다. ↩
-
Japan Food Guide — Tsukemen: Dipping Into Japan's Unique Noodle Experience — 노코 교카이 톤코쓰 계열은 돼지뼈와 해산물 베이스의 두껍고 진한 국물이며, 츠케멘 국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
-
WHO — Sodium reduction fact sheet — 성인 하루 나트륨 2,000mg(소금 5g) 미만을 권고하며, 2023년 기준 매년 약 170만 명의 사망이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